류진농원에서 가을을 느껴보자 (푸른바다생협)
10월 셋째주 토요일 졸린 눈을 비비며 아이들 손잡고 단감따기 체험에 나섰다.
씽씽 달리는 고속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누런 들녘을 감상하며, 어느새 진주 류진공원에 도착 했다.
울산생협 조합원들과 함께 생산자와의 대화 시간을 앞두고 먼저 도착한 푸른바다생협 조합원들은 비닐하우스에 열린 고추 따기에 나섰다.
하우스 속 고추밭에서는 빨갛게 익은 고추가 주렁주렁 열렸다.
아이도 엄마도 고추따기에 신이 났다. 이번 김장에 넣어 먹을 기대를 가지며..
류성하 생산자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다. 단감과 곶감에 대한 건강상식을 듣고 나니, 맛 뿐 아니라, 건강에 정말 이로운 과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비타민C가 풍부해서 사과의 10배 가량이라고 하니, 감기와 숙취해소에 효과적인 걸 알았다.
이어, 생산자께서 내어 주시는 퀴즈를 맞추면 경품으로 곶감 1상자씩을 선물 주었다.
모두들 귀를 쫑긋하고 집중한 시간이었다.
문제는 감의 영양가순대로 나열하기 보기는 씨-꽃받침대-껍질-과육 순이 정답이다.
20명 가량의 울산과 푸른바다 조합원이 참여했고, 정답자는 3명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모두 푸른바다 생협에서 정답자가 나와서 더욱 기분 좋았다.
그 중 두 사람은 이사들이라^^
먼저, 교육장에서 1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단감따기 체험 시간.
제법 떨어진 곳이라 걸어가면서 시골의 풍성한 가을풍경도 구경하며, 떨어진 모과나무의 열매도 줍고 가니 어느새 감나무 밭에 도착했다.
먼저 하나씩 따서 먹기. 금방 딴 주황색 감은 한입 베어 무니 달고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었다.
모두들 감 하나씩 먹고, 한가족당 두 봉지씩 감 따기에 나섰다.
감나무가 그리 높지 않으니 아이들도 따기에 나쁘지 않았다.
크기가 크고 주황색에 가까운 감이 맛있다고 하니 감을 잡고들고 한바퀴 돌리니
모두들 양손에 하나씩 담은 감을 들고 점심먹으러 교육관으로 돌아갔다.
준비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어느새 감말랭이 만들기 체험에 나섰다.
조별로 8명씩 테이블에 함께 앉아서 하는 공동작업이다.
요즘, 유행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조별 조장들은 말춤도 선보였다.
아이도 어른도 작업장을 울리는 음악소리에 신이 났다.
함께 감껍질도 깍고 잘라도 보고 기계를 이용한 껍질깍기 체험도 했다.
감말랭이는 햇빛에서 말리는 것보다는 기계로 건조하는 것이 보기에도 좋고
위생적이며 맛도 뛰어나다고 했다.
이제 모든 체험은 끝나고, 아직 출발하기 이른 시간이라, 전동바이크 체험을 했다.
부릉부릉 움직일 때 마다 나는 소리에 남자아이들은 열광적이 반응을 보냈고,
바이크5대를 돌아가면서 모든 아이들이 탈 수 있도록 어른들이 운전도 해 주셨다.
친절하고 재미나신 생산자님은 살고 계신 집 주변에 있는 냉동보관소도 보여 주시고
하루라면 어찌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알찬 체험과 단감과 곶감에 대해서 많은 걸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족 단위로 오신 조합원들의 만족도도 높았고, 가을을 흠뻑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홍보위원회 김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