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새롭게 만난 핵발전소 이야기
10월의 마지막 날
푸른바다생협 조합원들은 경주로 역사가 있는 탈핵여행을 떠났어요.
다소 쌀쌀하긴 했지만 손을 뻗으면 손이 물들 것 처럼 눈부신 쪽빛 하늘이 참 아름다운 가을날이었죠.
가을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차가 참 많이 막혔답니다. 경주까지 2시간 넘게 걸렸으니까요.
차가 막혀서 좀 힘들긴 했으나
우리 여행을 안내해주신 경주환경운동연합의 이상홍 사무국장님은
우리의 전력시스템과 핵발전소에 대해서
어디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아주 상세하고 재미난 설명을 해주셔서 참 뜻깊은 여행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감은사와 주상절리에서도 생생한 해설을 해주셨죠. 덤으로 얹어준 옛날 보물을 아직도 찾고 있는 사람들 이야기는 웬지 까마득한 옛날을 금방 우리 옆으로 당겨오는 느낌도 주었어요.
경주에 있는 아름다운 바닷가에는 감은사지와 문무대왕릉과 주상절리만 있는 게 아니라...
아주 오래된 핵발전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방사능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월성1호기 그리고, 2호기, 3호기, 4호기와 새로 생긴 신월성 1호기, 2호기... 그렇게 여섯 기의 핵발전소와 방사능폐기장이 있습니다. 그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참여 조합원 후기>
"감은사지에 처음 가 보았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니 정말 실감나고 한번 더 보게 되었습니다. 해랑이 참 멋스럽게 실용적으로 보였고 문무왕을 위한 절터안에 구멍이 재미있었습니다.
핵발전소가 좋지 않다고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오늘 확실히 공부하게 됐습니다. 선생님의 열띤 설명덕에^^
핵발전소 더 이상 짓지도 말고 핵폐기물과 핵폐기장에 대해서 우리자손을 위해서라도 진지하게 다같이 고민합시다."
"핵 발전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잘 모르고 있었는데 설명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영덕 주민투표도 지지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핵발전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갑자기 조금 무서워지고 전기를 아껴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핵발전소가 안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
"오늘 선생님의 설명에 많은 것을 알고 갑니다. 원전 주위에서 낚시하시는 분 캠핑하시는 분 참 안타까워 보였어요. 우리에게도 다 알 권리가 있어요. 많은 정보와 소식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재미있고 유익한 체험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이 쉽고 재밌고 핵발전소에 대해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셨고 왜 이것이 없어도 되는지에 대한 모든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핵발전소에 대해 여러가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핵발전소의 원리와 앞으로 에너지 사용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점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계셔서 또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감은사지 석탑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우선은 차가 너무 막혀서 조금 힘들었네요. 경주를 여러번 왔었지만 가족과 수박 겉핥기 식으로 둘러보곤 했는데 오늘은 감은사지에서 세세한 설명을 듣고 보니 역사공부도 되고 돌하나 하나에 담긴 뜻을 알고 보니 너무 좋았어요.
주상절리에서도 멋진 풍경과 함께 핵 발전소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을 들어서 전혀 알지 못했던 내용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심각성도 깨닫게 되었어요. 자세한 설명을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아들과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경주에 오는 길... 원자력이 있다는 건 알지 못하고 왔는데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성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더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충격입니다. 정부의 무책임한 대책도 골치아프고 반대서명에 더욱더 참가해야할 듯 합니다."
"처음 참여해보는 역사기행이 있는 탈핵여행! 핵발전소와 탈핵을 해야하는 중요한 이유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조금이나마 가졌던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경주역사도 함께 공부해보는 즐거운 시간. 제주에만 있는 걸로 알았던 경주의 주상절리.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둘러보는 시간도 즐거웠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참여하고픈 마음입니다."
"가볍게만 생각했던 원자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시간이었던 것 같구요 열심히 설명해주신 사무국장님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영덕에도 투표가 잘 되길 바라며 한번더 신경쓰고 투표나 도움이 될 수 있는 걸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딸과 처음으로 둘이서 가보았는데 재미있었어요. 가이드해주시는 분도 설명도 잘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마실물과 빵도 요긴하게 먹었구요. 이런 기회가 생길 때마다 딸과 예쁜 추억을 만들러 또 가고 싶어요. "
"다음에도 오고 싶은 곳! 다음에는 불국사로 가고 싶다."
"감은사지 역사 설명도 너무 좋았습니다. 가족끼리 다니던 여행에서 이렇게 모여서 다니는 여행도 좋았습니다. 많은 대화도 오고가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어서 넘 감사합니다. 우리딸과 소중한 시간돼서 넘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되면 다시 오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 옆에 핵발전소. 원통형모양은 중소로 원전인 월성1~4호기, 돔모양은 경수로 원전인 신월성1~2호기
모든 원전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핵발전의 위험성에 대해서 열강하는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상홍 사무국장. 영덕에서 바쁜 와중에도 우리를 만나러 달려와주었다.
선생님은 열강중... 어린 아이들은 곤충채집^^ 이날 왔던 2학년 남학생은 여치, 메뚜기, 방아깨비 등 다양한 곤충을 잡아 라면땅 봉지에 넣어갔다. 집에가서 해부할거라고 하던데 정말 해보았을까?
월성1호기 근처 원전홍보관에는 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천막이 있다.
핵발전소가 가장 가까운 곳. 바닷가로 연결된 곳에는 출입금지 팻말만 있을 뿐 아무 제재없이 출입이 가능하다. 실제로 우리가 보는 앞에서도 한 아줌마가 산책을 하기도 하고 바로 옆 바닷가에서는 낚시하는 분도 있었고 옆 소나무숲에서는 캠팽하는 사람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