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름 가족캠프 다녀왔어요
권영순
3
1019
2015.09.02 12:30
푸른바다 여름 가족캠프!!
화명에서 3시간여 달려서 도착한 전북 진안 능길마을.
버스에서 내려 초록이 깔린 넓은 운동장을 보자 아이들은 옷가방을 내던지고 한쪽에 나란히 세워진 자전거를 타며,또는 방아깨비와 사마귀,잠자리를 잡으려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점심식사후 시골길을 걸으며 길가에 심어진 해바라기,대추나무,호두나무,감나무등과 참깨,땅콩 고구마밭을 지나 냇가에 우거진 수변식물들을 구경하며 징검다리를 건너 산밑에 있는 연못으로 미꾸라지를 잡으러 갔다.
능길마을 사무국장님이 먼저 연못으로 들어가서 미꾸라지 잡는방법을 가르쳐주셨다. 뻘속에 숨어있는 미꾸라지를 올라오게 하려면 연못바닥을 뒤집어줘야한다고 하셨다. 일단 그물을 챙겨들고 처음엔 신발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기를 머뭇거리며 조심스럽게 들어가더니 어느덧 흙을 파헤치기위해 첨벙첨벙 발길질을 하며 그물로 바닥을 쑤셔대기 시작했다. 또는 서로 협동하여 한명은 앞에서 후려주기도 하고 한두마리 잡히기 시작하니까 재미가 났는지 온몸으로 용을 쓰며 미꾸라기잡기에 여념이 없었다.이미 온몸은 진흙으로 오염이 되었지만 개의치않고... 한바탕 소동이 끝나자 거의 탈진이 되다시피 나온 가족들은 풀장으로 이동을 했다.
물을 보니 반사적으로 풍덩풍덩 빠진 아이들은 차가운 지하수에 깜짝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춥다고 하면서도 물장난을 치며 노는 아이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다가 금방 삶아서 공수된 따끈따끈한 옥수수를 한자루씩 잡고는 맛나게 먹엇다.
저녁을 먹은후에는 운동장툇마루에 모두모여 가족장기자랑을 시작했다. 몸풀기 단체게임을 먼저한 다음 생산자님 부부의 인사말씀과 노랫소리까지 들은후 신청해준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짧은시간에 준비하느라 능숙하지 않고 어설픈 솜씨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들이 예쁘게 보였다.이사장님의 심사결과에 따라 시상이 끝나자 가족소원을 적은 풍등을 일제히 날려보내는 의식을 치뤘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기위해 식당에서 조촐한 술자리를 마련했다. 낮에잡은 미꾸라지 매운탕과 족발을 안주삼아 맥주와 막걸리를 나눠마시며 하루를 정리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미리 모닥불에 구워놓은 감자도 먹을수있었다.거의 마지막으로 들어가던 나는 캠프파이어자리를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타다남은 불씨를 살려 모닥불을 피우고 앉아있다보니 아이들을 재우고 난 엄마들이 한분,두분나와서 자리를 함께하며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웠다. 불씨들을 골고루 펼치니까 수많은 보석들이 반짝반짝 빛을 내는 참으로 아름다운 장면이 나와 감탄사를 자아내며 밤늦도록 불장난을 해보았다.ㅋㅋ..
이튿날은 두부만들기 체험이 있었다.
생콩을 갈아보는 맷돌이 준비되어있었고 커다란 무쇠솥에는 참나무장작불로 물을 데피고 있었다.
오랜기술을 축적하고 계신 할머니선생님의 지도로 갈아놓은 콩을 끓는 물에 부어 한참을 저어주다가 자루에 넣어 짜는 작업을 하고 나서 간수를 넣어 저으니까 신기하게도 서로 엉기면서 뭉글뭉글한 순두부가 되었다.일단 순두부 한 양재기를 떠서 시식을 하고 나머지는 두부틀에 넣고 돌로 눌려서 응고를 시켰다.
점심은 요렇게 만든 두부를 김치랑 배부르게 먹었다.
이렇게 우리의 1박2일의 짧은 캠프는 마무리를 하고 생산자님의 배웅을 받으며 다시 버스에 몸을 실었다. 다음 겨울캠프를 기대하며...
화명에서 3시간여 달려서 도착한 전북 진안 능길마을.
버스에서 내려 초록이 깔린 넓은 운동장을 보자 아이들은 옷가방을 내던지고 한쪽에 나란히 세워진 자전거를 타며,또는 방아깨비와 사마귀,잠자리를 잡으려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점심식사후 시골길을 걸으며 길가에 심어진 해바라기,대추나무,호두나무,감나무등과 참깨,땅콩 고구마밭을 지나 냇가에 우거진 수변식물들을 구경하며 징검다리를 건너 산밑에 있는 연못으로 미꾸라지를 잡으러 갔다.
능길마을 사무국장님이 먼저 연못으로 들어가서 미꾸라지 잡는방법을 가르쳐주셨다. 뻘속에 숨어있는 미꾸라지를 올라오게 하려면 연못바닥을 뒤집어줘야한다고 하셨다. 일단 그물을 챙겨들고 처음엔 신발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기를 머뭇거리며 조심스럽게 들어가더니 어느덧 흙을 파헤치기위해 첨벙첨벙 발길질을 하며 그물로 바닥을 쑤셔대기 시작했다. 또는 서로 협동하여 한명은 앞에서 후려주기도 하고 한두마리 잡히기 시작하니까 재미가 났는지 온몸으로 용을 쓰며 미꾸라기잡기에 여념이 없었다.이미 온몸은 진흙으로 오염이 되었지만 개의치않고... 한바탕 소동이 끝나자 거의 탈진이 되다시피 나온 가족들은 풀장으로 이동을 했다.
물을 보니 반사적으로 풍덩풍덩 빠진 아이들은 차가운 지하수에 깜짝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춥다고 하면서도 물장난을 치며 노는 아이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다가 금방 삶아서 공수된 따끈따끈한 옥수수를 한자루씩 잡고는 맛나게 먹엇다.
저녁을 먹은후에는 운동장툇마루에 모두모여 가족장기자랑을 시작했다. 몸풀기 단체게임을 먼저한 다음 생산자님 부부의 인사말씀과 노랫소리까지 들은후 신청해준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짧은시간에 준비하느라 능숙하지 않고 어설픈 솜씨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들이 예쁘게 보였다.이사장님의 심사결과에 따라 시상이 끝나자 가족소원을 적은 풍등을 일제히 날려보내는 의식을 치뤘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기위해 식당에서 조촐한 술자리를 마련했다. 낮에잡은 미꾸라지 매운탕과 족발을 안주삼아 맥주와 막걸리를 나눠마시며 하루를 정리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미리 모닥불에 구워놓은 감자도 먹을수있었다.거의 마지막으로 들어가던 나는 캠프파이어자리를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타다남은 불씨를 살려 모닥불을 피우고 앉아있다보니 아이들을 재우고 난 엄마들이 한분,두분나와서 자리를 함께하며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웠다. 불씨들을 골고루 펼치니까 수많은 보석들이 반짝반짝 빛을 내는 참으로 아름다운 장면이 나와 감탄사를 자아내며 밤늦도록 불장난을 해보았다.ㅋㅋ..
이튿날은 두부만들기 체험이 있었다.
생콩을 갈아보는 맷돌이 준비되어있었고 커다란 무쇠솥에는 참나무장작불로 물을 데피고 있었다.
오랜기술을 축적하고 계신 할머니선생님의 지도로 갈아놓은 콩을 끓는 물에 부어 한참을 저어주다가 자루에 넣어 짜는 작업을 하고 나서 간수를 넣어 저으니까 신기하게도 서로 엉기면서 뭉글뭉글한 순두부가 되었다.일단 순두부 한 양재기를 떠서 시식을 하고 나머지는 두부틀에 넣고 돌로 눌려서 응고를 시켰다.
점심은 요렇게 만든 두부를 김치랑 배부르게 먹었다.
이렇게 우리의 1박2일의 짧은 캠프는 마무리를 하고 생산자님의 배웅을 받으며 다시 버스에 몸을 실었다. 다음 겨울캠프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