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가을을 알리는 '백양마을 나눔장날'
울긋불긋 가을을 알리는 '백양마을 나눔장날'
하늘은 푸르고 따스한 햇살 속 나무들은 빨강, 노랑 잎이 물들어 갑니다.
여유로운 지난 주말엔 정말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았어요. 모처럼 진구조합원과 활동가들은 백양가족공원에 모였지요.
진구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경제장터에는 아침부터 그동안 아까워서,
정들어서 버리지도 나눠 주지도 못했던 물건들을 아이와 함께 준비해
왔구요.
아이들은, 장터 시작전 오늘 행사의 의미와 지구를 위한 자원 재활용
이야기를 듣습니다. 엄마와 함께 하는 가게 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커
보였어요.
미리 가계이름을 아이와 함께 손수 적어왔구요. 돗자리를 깔고 손님
을 기다리는 아이의 미소는 설레임으로 가득차 보였어요.
오후 3시부터 본격적인 장터가 시작되고 공원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합니다. 자리를 펼친 가게 어느 한곳 붐비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장
터 안은 사람들로 넘쳐나네요.
이날, 먹거리 장터에는 떡꼬치(푸른바다아이쿱생협), 어묵(백양마을
배움터), 파전(산아래방과후학교)에서 운영했구요.진구활동가들이 정
성스레 준비한 떡꼬치는 단연 먹거리부스에서 인기만점이였어요.
래미안 마을 박영이 지기와 정담마을 윤재윤 지기가 기부한 쌀로 만
든 떡꼬치는 후라이펜에 살짝 구워져 마스코바도 설탕을 묻혔더니 달
지도 않고 쫀득쫀득 맛있었답니다.
행사 시작 40분만에 준비한 가래떡 3되가 다 팔렸지요. 직접 준비로 한 활동가, 그날 판매에 나선 활동가도 기쁘고 보람되는 순간이
였지요. 재료비를 뺀 판매수익은 전액 기부했답니다.^^
마침 11월에 있을 자연드림 당감점 오픈 행사 홍보전단지도 함께 나
눠주며 홍보도 열심히 했지요.
탈핵반팔티셔츠는 쌀쌀한 가을날씨에도 제법 판매가 됐지요. 부산에
사는 우리 모두는 고리1호기의 위협에 자유로울 수 없겠지요.
준비해 간 판넬을 유심히 읽어보는 이들이 눈에 띄더군요.
3시 부터 5시까지 아이 손잡고 작은 옆집가게에서 과소비?도 하고평소 집안 한구석을 차지했던 물건도 정리하며 이웃들과 좋은먹거리
도 함께 먹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날 하루, 멀리 가지 않아도 동네 공원에서 조합원가족들과 함께가을을 만끽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 하루였답니다.
백양산 지역 작은 단체들이 함께 모인 '백양마을 나눔 장터' 참석한조합원도 준비한 활동가도 모두가 너무나 즐거운 하루였어요~ 벌
써 부터 다음 장날이 기다려 집니다.
글_사진 진구지역 활동가 김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