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4강에 걸친 활동가 교육이 있었다.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님들부터 활동한지 꽤 오래된 님들까지. 강의를 준비하시는 분들부터 강의를 듣는 사람들까지 그 범위를 어디로 잡을 것인지 하는 고민과 궁금증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각자의 상황에 맞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1강. 협동조합> 요즘 많은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있고 그런 만큼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곳도 많다. 그런데 어떻게 아이쿱 생협은 이렇게도 조직이 잘 돌아가는 것일까? 협동조합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갈수록 커져가는 우리 조직에 대한 이해와 오해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울러 책임출자금에 대한 더 구체적인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강. 물품 이야기> 이번에 구례 자연드림 파크가 완공되고 현재 괴산 클러스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우리는 왜 경제적인 무리를 해가며 이러한 가공단지를 계속 만들고 있는가? 외부에서 혹은 나 자신도 생협이 이렇게 많은 가공품을 만들어 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진다. 하지만 좋은 것을 소수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누리고자 함이라는 것에 살짝 수긍이 간다. 그래도 사실 마음에 들지 않는 물품들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 아직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계속 수정 보완될 것이다.
<3강. 공공성 운동>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다. 이 사회에 불어닥치고 있는 민영화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시간. 나와 내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에 대한 위협을 느끼며 공공성 운동의 중요성을 한번 더 세겨 보았다. 함께 보았던 동영상이 좋아서 마을모임에서 나누어 보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유투브에서 검색 ‘블랙딜’ ‘의료민영화반대’ 영상
<4강. 식품안전>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한번 더 다져보는 시간. 그래도 가장 피부로 와닿는 강의라 처음 듣는 내용이 많은 분들은 많이 놀라워 하고 식탁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을 더 하게 되었다.
모든 강의에서 강의해 주신 강사님들 열의가 대단하고 식품, 물품 강사는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분들이라는데 얼마나 강의를 잘하시는지 박수가 절로 나왔고 자극이 되었다. 마지막 시간 소감을 함께 나누는 자리에서 다들 어찌나 이야기도 잘하시는지 정말 몇 번의 강의로 다들 몇걸음 훌쩍 내디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내 가족의 소중한 식탁을 걱정하며 시작했던 작은 활동들이 조금씩 내 생활을 파고들면서 나의 인식의 폭도 넓어지고 활동반경도 넓혀주고 있다. 조금은 더디지만 나의 생각을 내 삶속에서 어떻게 더 건강하게 확장시켜 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이었고, 함께 하기에 그 걸음이 더 가볍고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4 Comments
푸른바다사무국
2014.06.25 08:55
은정씨, 소중한 후기 고맙습니다.^^
푸른바다사무국
2014.06.25 08:58
수료하신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강의 풍경 및 수료자들의 사진이 자료실에 있으니 필요하신분은
기자단의 수고를 생각하셔서 꼭 댓글 남겨주시고,
가져가시는 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