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강좌 후기]중학생~기적을 부르는 나이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써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성장, 협력, 독립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장’을 떠올릴 때 모든 부위가 조금씩 크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아이들의 뇌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신체기능을 관장하는 두정엽은 이미 발달해 아이들은 몸으로 하는 활동을 좋아하는 반면 이제 막 발달을 시작한 전두엽은 합리적,논리적 판단의 제 역할수행이 미숙해 아이들을 다소 충동적이며 비논리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따라서, 사소한 일에 오버해서 반응하고 때때로 버릇없는 행동을 해도 발달의 단계상에 나타나는 특성이라 생각해야지 문제학생의 악의적 행동이라 어른들이 오해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말그대로 아이들은 ‘성장 중‘이지 성장을 ’완료‘한 것이 아니니까요. 어른들이 할 일은 따로 있는 듯 합니다.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이시기의 아이들이 앉아서 하는 공부가 아닌 토론하고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교육정책과 방향을 바꿔줘야 할때인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중학생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을 텐데요.. 바로 ‘친구‘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친구를 목숨과도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에 방해된다고 친구와 놀지 못하게 한다면 그 시기에 가져야 할 다양한 감정들을 분출하거나 공유하지 못함으로 인해 나중에 사회성에 큰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함께 뛰어놀고 어울려 생활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성적으로 서열화시켜 아이들을 경쟁으로 몰아넣기 보다는 친구들과의 협력을 통해서 공동체 의식을 배우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아이들의 성장은 경쟁이 아닌 협력과 협동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중학생 자녀들 둔 부모나이 40대는 인생에서 가장 왕성한 사회활동과 자신감이 넘치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자녀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한다는 명목하게 이것저것 간섭하게 되지만 자녀들의 반항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반항으로 이름 붙이면 안 된다는 것 또한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이 나이의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의 인간으로 자신만의 생각이 있어야 하며 비록 부모와 다른 의견일지라도 그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용기가 바로 ‘독립‘의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잘못된 답일지라도 자녀가 스스로 생각해서 다시 답을 찾게 해야 합니다. 답답하다고 길을 알려줘서는 안된다 합니다. 왜냐면 시간이 걸렸어도 빙빙 둘러왔었어도 결국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며 그 과정이 곧 아이의 성장이기 때문이죠.
그럼 이 시기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뭘 해야 할까요?
아까 말했듯 발달의 단계이므로 성장과 협력과 독립을 위해서 그냥 지켜봐야 할까요?
선생님은 아이들이 “자신은 소중한 사람이다.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 그런 우리에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가!”를 아는 아이라면 잘 성장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첫 단추, 내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부모입니다. 누구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면 소중하다고 느낍니다. 공부를 잘해서가 아니라 엄마 말을 잘 들어서가 아니라 그냥 그 존재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마운 조건없는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많이 안아주고 매시간 성장에 감탄을 보내고 끊임없는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는 그러한 부모의 조건없는 무한사랑이 아이를 바르게 자라게 하며 자신과 타인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라고 합니다.
자, 그렇다면 시작해 볼까요? 우리 아이들을 향한 조건없는 무한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