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부산 10년 부산의 지도를 다시 그리다.(10주년기념행사)
10월1일 부산일보 대강당에서는 부산아이쿱생협 1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부산아이쿱생협(동래, 남부산, 푸른바다, 해운대)조합원이 다함께 참여하고 축하하는 자리이다.
‘아이쿱부산의 지도를 바꾸다’ 슬로건으로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지금 아이쿱생협 부산의 모습을 축하하는 뜻깊은 자리이다.
입구 로비에는 10시전부터 조합원 활동가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날 특별히 자원활동가들이 준비한 전통차, 원두커피 코너에서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로비 구석구석에 전시된 10년전, 사진, 소식지도 살펴보았다.
담쟁이잎 방명록을 쓰고 오늘 발행된 소식지도 손에 들고 축하선물로 준비한 10주년기념 행주도 받았다.
행사장안은 4개생협 이사진들의 커다란 현수막사진과 축하메시지가 사방에 걸려있다.
벌써부터 축제분위기와 참석한 조합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200명정도 조합원참석을 예상했으나 300명 가까운 조합원, 활동가들이 모였다.
1부의 첫 번째 순서 마을모임, 동아리 깃발 입장. 사회자의 힘찬 목소리와 함께 마을이름이 호명되고,
다양한 정성껏 준비한 우리마을깃발을 들고 마을별로 들어서니
강당안은 환호성으로 떠나갈 듯 하다. 깃발을 나부끼며 마을별로 자리에 앉았다.
4개생협 마을모임위원장들이 연단에 오르고 각 조합깃발을 흔들고 기념식의 시작을 알렸다.
해운대생협 박은주이사장(해운대)의 사회로 오늘 참석한 귀빈들이 소개됐다.
연단에 오른 신복수(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회장과 오미예회장(아이쿱생협활동연합회)의 축사가 있었다.
오늘의 아이쿱생협을 만든 주역은 부산의 아줌마들의 극성이 좋은 에너지로
그리고 부산아이쿱생협하면 떠오르는 한사람 김영숙 쿱베이커리대표의 축사가 이어졌다.
“제가 아이쿱생협으로 인해 가장 많이 변한사람입니다. 생산지를 가면 친정같고 공급자는 동지 같았고,
그들과 함께 지금의 아이쿱이 만들어졌습니다.”라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곧이어 마금야금에서 심혈을 기울여제작한 축하동영상은 단연 히트였다.
사회적기업 미디토리와 함께 만든 10주년기념동영상은 많은 이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축하자리에서는 빠질 수 없는 공연은 남산놀이마당에서 풍물과 기예를 선보여 참석한 조합원,
활동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리고 10년전 활동가들이 준비한 그때 그랬지 코너는 김동희(동래생협)이사장의 사회로
10지기 활동가들이 선사하는 10년전 아이쿱생협이야기를 들었다.
강은조(동래생협초대이사장): 생협하면 지금도 저는 힘든 생각이 많이 나요.
처음에 생협안내를 해주던 김영숙(현 쿱베이커리이사장)과 저 이숙현씨 셋이서 마을모임을 했답니다.
원성민(공급자): 조합원 냉장고도 제가 정리해드렸어요.
집에가면 활동가들은 바쁘니 아이들만 있는 경우가 있다보니 냉장고정리까지 제가 해드렸지요.
지금은 직원채용공고가 나면 경쟁률이 엄청나다고 들었어요.
그때는 원고내고 다음날 출근하라고 전화왔더라구요.
이순희(창령 양계생산자): 아이쿱생협이 아니였다면 양계농사 접었을 겁니다.
태풍이 와서 닭장이 물에 잠기고 시름에 젖어 있을때 김영숙활동가가 와서 많이 위로해 줬어요.
임선희(현 푸른바다생협이사): 그때는 조합비가 월28,000원 하던 시절이였는데, 물품도
품목이 적었지요. 어느해인가 4월쯤 전화가 왔더라구요. 고기 녹는다고 시키지 말라고^^
제대로 된 빵도 없었지요. 빵을 시키면 딱딱해져서 떡으로 쪄먹었어요. 지금은 너무 좋아졌죠.
박미진(해운대): 가족적인 분위기였고, 항상 같이 밥을 해먹으면서 친해졌어요.
생협에서 자연놀이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숲해설가라는 직업을 얻었지요.
뒤늦게 등장한 묘령의 연인 그림자만으로 누군지 추측하기 힘들었는데..
깜짝 등장한 아이쿱생협 부산의 역사의 산 증인은 김영숙(쿱베이커리대표, 푸른바다현감사)였다.
김영숙(푸른바다 감사): 저희집이 한쪽방이 사무실이였답니다.
혼자서 사무, 회계, 경리, 상담, 행사진행까지 다 했죠. 늘 활동가, 공급자 밥을 해먹였어요.
저희집 앞을 지나가면 공급자들 식사를 챙겨줬죠. 내가 케어 해줬잖아~~
김영숙활동가에게 공로상이 그동안 아이쿱부산을 만들어온 공로상이 수여됐고,
4개조합 조합원들이 참여한 후 사진콘테스트에는 북구 화명동 초등방과후교실(징검다리놓는아이들)에서
출품한 사진이 1등에 선정됐다. 방과후교사가 직접오셔서 수상했다.
행운권 추첨으로 분위기는 더욱 즐거워 졌고, 푸른바다생협이사진 8명이 준비한 쿱송 윤소맘댄스로
강당에 모인 이들은 함께 축제를 즐겼다.
주요 행사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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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후, 2부행사로 김영숙감사의 사회로 지속가능한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이라는 주제로
협동의경제학 정태인(새로운사회를 여는 연구원)원장의 발제를 들은 후, 윤현숙(푸른바다이사장),
이혜숙(부산생협 대표), 정덕용(연제지역자활센타장)의 토론을 들었다.
정태인 : 인간은 이기적이지 않다. 서로 도와주려고 한다. 그게 본성이다.
상호적인간은 협동의 경제학의 근거이다. 이기적인 인간만 있다면 사회적 딜레마에 빠진다.
시장경제의 한계다. 경쟁적인 경제에서 벗어나 서로가 협력하고 협동하는 경제를 만들자.
정덕용 : 작은 영세한 기업은 생태적 공생과 연대가 필요하다.
협동조합기본법에서 빠진 보험, 금융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야매라도 사회적금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아이쿱연구진에서 협동학교를 했으면 좋겠다. 협동조합에 대한 전문가가 부족하다.
자연드림매장안에서 작은 규모의 마을기업의 물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혜숙 : 부산아이쿱생협의 10주년을 축하하며 발전하는 아이쿱생협이 부산지역에서
다른 단체들과 함께 가치중심적인 생협운동을 함께 해나가길 바란다.
윤현숙 : 앞으로 협동조합 생태계가 펼쳐질 것이다.
우리 부산이 볼로냐같은 협동조합이 잘된 도시로 변하길 바란다.
민중의집 같이 생협이 조합원들에게 평생의 둥지로 협동조합 안에서 다 이루어지길 바란다.
4시가 넘어가는 시간 아직은 많은 조합원, 활동가 자리를 지키며 진지하고 의미있는 포럼행사까지 참여했다.
축제는 끝났지만, 앞으로 부산아이쿱생협의 다가올 10년이 더 기대된다.
글_사진 홍보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