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구 백양산에서 얼쑤~ 단오굿
아이쿱생협푸른바다과 함께 5월의 생명력을 백양산 생명살림 단오굿 놀이에서 받자~
6월15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백양산 솔숲공원에서는 단오굿놀이가 펼쳐
졌다.
올해로 9회를 맞는 마을공동체와 함께 하는 단오행사로 여러 지역공동체(아이쿱푸른
바다생협, 문화공간백양산, 백양마을학교, 교육공동체캥마쿵쿵, 부산한살림, 성지문화원, 동천사랑시민모임, 부산교육문화센터, 당감본동마을주민모임)가 모였다.
가족과 이웃과 함께하는 단오굿놀이는 오전 길놀이를 시작으로 체험마당(단오부적만들기, 장명루만들기, 투호던지기, 수리취떡만들기, 제기차기, 널뛰기)이 열렸다.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속에 참가한 많은 이들이 함께 나와 춤추며 단오굿놀이를 즐겼다.
친환경물품전시와 마을학교 아이들의 단오활동모습 사진도 함께 전시되었다.
아이쿱푸른바다생협에서는 지역위원회(진구)에서 조합원, 활동가들과 함께 수리취떡 도장찍기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 단연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부스였다.
자연드림 물품지도 함께 비치해서 자연드림당감점도 알리고 체험부스도 함께 진행했다.
곧, 하늘에 아뢰는 제를 올리는 고사지내기에서는 단체들이 나와서 제를 지냈다. 아이쿱푸른바다생협에서도 조합원, 활동가가 함께 나와서 한해의 안녕을 비는 절을 올렸다.
가족과 참가한 조합원들은, 실뜨기, 부적만들기등 다양한 체험부스를 즐기며 함께 마을단오제를 즐겼다.
준비해온 음식을 나누어 먹는 비빔밥 점심식사가 있었다. 부산지역 답게 미역나물이 비빔밥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솔밭에 모두가 둘러 앉아 도란도란 동동주도 곁들이며 꿀맛같은 점심을 나누어 먹었다.
누구하나 소외되는 사람없이 모두가 함께, 약간은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비빔밥을 나누어 먹었다. 도시속 아파트숲에서 각자의 시간속에 사는 현대인들이 아니라 예전 우리조상들이 지내던 대로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어 먹는 전통속에 모두가 마을주민이며 정을 나누는 시간이기도 했다.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경기가 어린이 일반부로 나뉘어 경기가 이루어졌다. 투호던지기에서 가장 정확하게 항아리에 많이 넣은 여자아이에게 꽹가리로 만든 시계가 주어졌다.
가장 흥미진진했던 남자부 결승에서는 캥마쿵쿵어린이집 아빠가(오른쪽) 멋진 제기차기 실력을 발휘하며 이겼다.
투호던지기 여자일반에서 가장 정확하게 투호를 던진분이시다.(아래) 선물로 막걸리를 어르신들께 선물했다.
흥미진진한 씨름, 아이들 씨름은 1:1 단판에 승부를 냈다. 아슬아슬한 경기에 여기저기서 응원의 구호가 터져나왔다.
마지막, 아빠 씨름판에서는 유감없는 실력을 보여준 아빠의 힘에 모두들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지는 각종 공연에서 전통악기연주와 어린이집 아이들의 노래소리는 온 숲에 우리가락의 흥겨움이 울렸다.
마을학교 아이들의 판소리 민요공연에서는 어느공연에서보다도 많은 이들의 관심과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이번행사가 가장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개줄 당기기 아이들과 어른들의 대결속에 서로가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줄당기기라 더욱 흥미로웠다
먼저 아빠와 아이들의 요구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
서로의 요구는 명확하다. "제발 애들도 봐줘요..우리도 자유를 갖게"를 요구하는 엄마들.
엄마 vs 아빠, 아이들의 승부는 아빠의 승리로 끝났다. 줄당기기에는 엄마가 카리스마가 먹히지 않는다.
엄마에게 레스토랑 식사를 요구하는 아이들의 승리로 두번째 승부도 아이들의 승리로 끝났다.
스마트폰이 대세인가 보다 아이들의 요구도 명확하다. 아빠와 아이들의 승부의 승자는 과연??
모두가 젖먹던 힘까지 짜내며 즐거운 승부를 겨누었다. 다행히 아빠들의 승리로 아이들에게 아직은 스마트폰은 이른 선물임이 입증됐다.
매년 6월이면 우리마을에서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축제같은 단오놀이를 즐긴다. 가족들이 모두모여 신나는 굿을 벌리며 한해의 안녕을 빌며 즐거운 마을공동체를 이룬다.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서 좋았고, 우리마을이 있어서 좋고 백양산이 있어서 더욱 좋다.
글_사진 홍보위원회 김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