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콘서트 여기는 부산!
한가한 주말 오전이 아니다. 북적북적 왁자지껄 화기애애! 여기는 부산아이쿱콘서트 현장이다.
11월3일 부산연제구청 구정홀 앞 풍경이다.
한쪽에서는 엄마 따라온 아이들 임시놀이터, 따뜻한 차를 손에 들고 반갑게 이야기 나누는 조합원들, 평화박물관후원을 위한 출판기념회와 즉석 고리인증샷 참여까지 있다.
남편과 친구와 그리고 동료활동가들과 손잡고 앉은 객석, 무대위의 주인공들은 성공회대 한홍구 역사학자와 서해성작가 그리고 통기타매고 들어오시는 홍순관이다.
고향 부산에서 자라온 어린시절이야기에 과거로 돌아간 듯한 중년 가수의 목소리는 힘차고 강렬하며 애절함이 절절했다.
어두운 조명속에 오랜만에 듣는 라이브가수의 노랫말에 담긴 민중의 아픔과 희망을 향한 외침을 들었다.
한국전쟁의 상처가 남아있는 이곳 부산의 역사적 사진을 보며 한홍구 교수께 듣는 역사이야기에는 지금 우리세대는 알지 못하는, 책으로만 단순히 접했던 내용이 가슴으로 와 닿았다.
피난민들의 애절한 이야기와 민중의 억울함과 울분을, 역사의 소용돌이를 온 몸으로 겪었을 분노가 오늘의 우리가 앞으로 민주주의를 올바르게 펼쳐가기 위해서 바로 서야 하는 이유였다.
오늘 이 자리에 부산일보 이정호 해직편집국장이 오셨다.
그리고, 박근혜후보가 실질적 소유하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1면에 기사화 했고, 이에 회사는 책상을 치워버리는 대응으로 했다. 그리고 이제는 그는 부산일보로 들어가지 못한다고 한다. 매일 부산일보앞에서 농성중이라고 한다.
언론이 아직도 탄압받는 세상이다
서울 보다 먼저 만나본 한홍구 교수의 “장물바구니”의 출판이 반가웠다.
콘서트 장은 흥겨움, 탄식, 진지함, 웃음, 분노, 희망을 같이 나누는 공감의 장이었다.
홍순관 씨의 말대로 사람도 자연도 앞으로 함께 조율하자는 마음으로 모두 일어나서
희망의 바람개비을 흔들며 “조율 한번~ 해주세요” 라고 합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