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촛불 문화제 "민주야 어디갔니?"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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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6 22:51
마을에서 만드는 촛불 문화제
8월 29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화명동 쌈지공원(자연드림 맞은편 공원)..
<문화제 흐름은...>
대안학교 아이들의 모듬북 공연으로 문화제를 엽니다.
아이들의 노래가 뒤를 잇고,
은은한 대금 공연이 이어집니다.
울림이 있는 노래가 있고,
부산의 동요가수 우창수씨가 노래를 부릅니다.
민주의 아빠를 자청하는 분이 색소폰 공연을 준비하고 있고,
생활에 필요한 경품이 있는 "민주 골든벨"을 울릴 사람을 찾습니다.
마지막으로 덕천동에 사는 "스카웨이커스"와 함께 여름밤을 보내고자 합니다.
"민주"를 찾으면서,
촛불을 밝히고자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민주야, 어디 갔니?
지난겨울, 지금 생각하면 다시 가고 싶은 그 겨울,
민주야, 네가 그렇게 힘들어하는 줄 몰랐다.
고작해야 댓글이라고 생각했는데,
네게 그런 힘겨움이 있을 줄 몰랐다.
악성댓글로 자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아왔지만...
이렇게 너를 찾게 될 줄은 몰랐다.
네게 댓글을 남긴 모자 쓴 언니가
검은 선글라스를 쓴 아저씨들과 함께 나타났을 때,
조금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너를 걱정하고 있었고,
너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기에,
널 잃어버리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추운 겨울에 모습을 감춘 너를
이렇게 더운 여름날에 찾으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너를 생각하고, 기억하는 노래를 부르며,
너를 찾는다.
민주야 어디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