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사과따기 다녀왔습니다.
비만 내리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아침에 일어나 날씨 확인부터 했습니다.
전날 부산권 생협 축제때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하루종일 너무 많은 비가 내려서
행사가 엉망이었거든요.
상임이사님이 인솔하기로 했었는데
연일 행사진행으로 몸살이 나서 제가 가게 되었습니다.
약속된 시간보다 좀 일찍 매장에 도착해서
동의대앞에서 먼저 타신 팀이 무사히 오고 있나 전화를 드렸더니
기사님이 장소를 잘못 알고서 30분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다린 조합원님께 죄송한 마음으로
화명동에서도 역시 30분 늦게 영천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울산시민, 창원, 해운대생협 조합원은 도착해서
오산학교 운동장 여기저기서 열심히 자연놀이를 하고 계셨습니다.
고구마와 감자 구워먹기, 콩 타작 체험, 리어카놀이, 그네, 흙놀이...
자연 그대로가 놀이터였습니다.
잠시후 모두 한자리에 모여 생산자님과 인사를 나누고
사과밭으로 향했습니다.
생산지 근처로 오는 길 천지가 빨갛게 잘 익은 사과 밭이었습니다.
얼마나 탐스럽게 잘 익었는지...
보기에는 그렇게 보였는데 올해는 사과가 흉년이라고 하네요.
몇년전에 상주에 활동가님 남편 몇분과 가서 이틀 동안 사과따기 일손 도와준
기억이 났습니다.
이번에는 2kg 한봉지 체험을 했는데, 사과밭에 머무는 시간이 조금 짧아서
아쉽기는 했습니다.
오후에는 생산자님이 직접 준비해 주신 점심을 먹었습니다.
생김치에 두부, 삼겹살, 고디탕, 호박전까지 배부르게 포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합별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사과쪼개기와 리어카이어달리기 두게임 모두 최선을 다했고,
참가 그 자체로 너무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떡매치기를 했어요
참가하는 우리들은 참 즐거웠는데
행사를 준비해본 입장에서는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었어요
행여 음식이 부족할까...
아이들이 다칠까...
어쨌거나 무사히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매장에서 인터넷에서 영천사과 사 먹으며 생산자님 얼굴 떠올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또 그날의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며 사과를 먹을 것 같아요.
행사에 참여해 주신 조합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이쿱푸른바다생협은 항상 조합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기다립니다.
환절기 건강유의하시고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