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동아리-동래읍성을 가다~~
임을 진행하기로 했다.
갑자기 추워진 가을 날씨가 조금 누그러진 아침부터 서둘러 모두들 복천박물관 주차
장앞으로 화명동에서 진구에서 남구에서 멀리는 영도에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그래도 아직은 쌀쌀한 바람에 완전무장하고 운동화까지 신고 가벼운 마음으로 선채로 커피와 간단한 빵하나씩을 먹고 일단 출발했다.
오늘 우리가 가기로 한 장소는 동래읍성이다.
동래읍성은 우리나라 여러 읍성 중 평민이 가장 많이 살았다고 한다.
자연지형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타원형에 가까운 형태의 평산성으로, 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돌을 이용하여 3.8km길이로 쌓았다고 한다.
북쪽과 동쪽은 산으로 둘러 싸이고, 남쪽과 서쪽은 열려 있고 정면인 남문이 가장 중
요한 출입문이다.
문은 남문을 비롯해 서문, 암문, 북문, 인생문, 동문 6개가 있다고 한다.
우리의 저질체력을 배려(?)하여 인생문에서 북장대를 거쳐 북문만 보기로 했다.
조별로 이동하며 선생님께서 주신 지시문을 보면서 생각도 하고 질문도 해가면서 성
곽을 둘러 보았다.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이 파란하늘과 잘 어울려보였다.
깃발에 그려진 성스러운동물(용, 호랑이)은 고구려사신도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용맹과힘을 상징한다고 한다.
지시문에 적힌 내용중, 성문앞이 달팽이처럼 돌아간이유를 생각해보라 하기에 이런
저런 이유를 생각해 보았으나, 결국 선생님이 답을 주셨는데, 문앞에서 적을 몰아서
쉽게 물리치기 위해서 문앞이 둥글게 벽이 서있었던 것이었다.
답을 들으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졌고 아이들과도 같이 와보리라고 다짐했다.
이제 다음코스는 북장대다.
헉~~~죽음의 오르막의 시작이었다. 아이들은 이길을 뛰어간다는데, 엄마들은 모두
들 괴로워하며 올라갔다.
북장대는 동래읍성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여기서 적이 오는지 직접 망을 보았다고 한다.
눈앞에 펼쳐지는 동래와 멀리 광안대교의 바다까지도 보였다.
오를때는 힘들었지만 역쉬 올라오니까 경치도 좋고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일단, 입고 있던 잠바를 벗고 이제 북문으로 향해 내리막길을 신나게 내려갔다.
북문앞에서 다른문에는 없다는 깃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멈추라는 뜻이라 한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인 동래읍성 역사관으로 고고싱~~
타는 목은 정수기물로 축이고 화장실도 이용하고 나니 이제야 정신이 든다.
동래읍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설명해 주시는 해설가 분
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두들 집중해서 들었다.
학교다닐때 수업시간때 이리 열씸히 들었으면, 아마 국사공부 진짜 잘했지 싶다.
아무튼, 학생들보다 더 진지하게 경청하는 우리 엄마들이었다.
재미있는 설명을 듣고 나니, 그동안 우리 지역역사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아이들에게 보여줄 우리고장역사이야기를 위해서라도 유적복원을 위해
서 많이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발에 밀려서 유적복원은 뒷전이었다. 역사관시설만 해도 고장난체 방치된 모니터가 여러군데 였다.
우리 공익출신 해설가분께 맛있는 낙지볶음집까지 추천받고 모두들 꿀맛같은 소문난낙지볶음을 먹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