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실천 사례(쓰레기 분리수거)
평소 분리수거를 나름 열심히 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는데 4월 안건지를 보고 내 아이들에게 물려줄 깨끗한 환경을 생각하며 좀 더 철저히 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매주 금요일이 분리수거일이라 일주일동안 쓰레기를 모아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전 다섯 종류의 분리수거 통을 준비합니다. 좀 거창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분리수거 일에 좀더 편리하고 빠른 시간에 끝내기 위한 제 나름의 규칙입니다.
실은 분리수거를 아빠가 출근시 하기 땜에 미안한 맘을 조금이나마 보상받기 위함 이기도 합니다.
첫째 음식물 쓰레기통 : 잔 반찬을 남기지 않게 하기 위하여 반찬 가지 수를 3~4가지로 정했습니다. 설젖이도 편하고 확실히 남는 반찬 없습니다. 그런데 조리나 반조리 식품을 식탁에 올리지 낳는 탓에 음식물 쓰레기는 좀 많은 편입니다. 저희집 반찬들이 주로 생야채, 나물인지라 가리고 긁고 하다봄 항상 껍질이 많이 나옵니다. 과일 껍질 야채껍질은 최대한의 물기를 빼고 버리려고 노력합니다.
둘째 종이 박스 : 신문지나 폐 종이를 항상 박스에 모읍니다. 택배 박스나 기타 박스에 일주일 동안의 폐 종이를 모으는데 깔끔하고 분리수거 시에도 들고 나가기가 편리 합니다. 박스가 없음 마트에 들러 가져오기도 합니다.
셋째 비닐봉지 모으는 큰 봉지 : 평소 비닐봉지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도 대부분의 식품포장지가 비닐인지라 일주일 동안 모음 제법 많아집니다. 이물질이 묻은 봉지는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큰 봉지 속으로 최소한의 부피가 되게 접어 넣습니다.
넷째 종합 재활용 부직포 가방 : 캔, 플라스틱, 스티로폼, PET병 등을 한 곳에 모읍니다. 명절 때 선물 케이스 담는 부직포 가방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손잡이가 있어 분리수거시 들고 다니기에 참 편리합니다. 명절이 지나면 가방을 모아 두었다가 지저분해지면 다시 바꾸고 나름 열심히 재활용 합니다.
전 우유통과 두부케이스를 재활용을 많이 합니다. 우유통은 화분과 꽃병으로, 두부케이스는 감자, 고구마 싹을 길러 아이들에게 관찰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지난겨울에도 부두 케이스에 감자랑 고구마를 길렀는데 뿌리가 나고 새싹이 나는 모습으로 보고 아이들이 참 즐거워했습니다. 며칠 전에 아빠가 퇴근길에 꽃을 한 단 들고 오는데 포장이 꽃보다 더 화려했습니다. 버리기 아깝고 해서 우유통에 리본과 포장지를 그대로 둘렀더니 멋진 꽃병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활쓰레기 통입니다. 위의 것을 제외한 갖가지 생활쓰레기를 모아 분리수거 봉투에 버립니다. 일반쓰레기를 버리러 나가 보면 봉투에 담긴 것 보다 더 많은 양의 쓰레기를 테이프로 붙이고 묶고 버리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물론 봉투를 아끼려는 주부의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어쩐지 기분이 씁쓸합니다.
지난 삼월에 책장을 새로 들여놨습니다. 오래된 낡은 책장이 눈에 거슬려 버리려고 베란다에 내 놓았습니다. 그런데 버리기엔 아깝고 다시 들여놓자니 그렇고 해서 고민하다 창고에 둔 흰색 페인트가 생각나 아이들이랑 놀이삼아 칠하고 못 빠진 곳 박고 니스를 발랐더니 새것이 되었습니다. 딸아이의 방에 놓아 주었더니 자기가 칠했다 뿌듯해 합니다. 헌 가구 버리지 말고 가족이랑 리폼 해보세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되고 칠만 했지만 가구를 만든 것 같은 뿌듯함과 자신감이 샘솟습니다.
저는 아이들 옷은 친구와 이웃에 물려주기를 합니다. 작아진 딸 옷은 울산 친구에게 택배로 보내고 아들 옷은 이웃 언니에게 보내줍니다. 아이들 금방금방 자라 옷 물려받고 물려주면 참 좋은데….
얼마 전부터 경비실 앞에 폐 휴대폰 수거함이 생겼습니다. 다섯 살 된 아들이 뭐하는 통이냐 묻길래 설명해 줬더니 집안에 건전지란 건전진 다 찾아 버리려고 해서 혼 줄이 났습니다. 엄마 분리수거 하는 모습을 보고 이제 제법 어느 통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 우리 아들도 알아 가는 듯 합니다. 내 아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환경 내가 지친다는 신념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쓰레기 분리수거 생활화해서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아이들에게 물려주도록 노력 합시다. 그리고 대한민국 아빠들! 아내들에게 잠시나마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분리수거에 동참해주세요. 우리 애기아빠 아들 낳은 이후로 분리수거 쭈~욱~~ 잘 하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