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양솔농장 방울토마토 양명규 생산자님의 글..
박정은
0
1390
2010.03.15 11:18
안녕하세요. 아이쿱생협 홍보기획팀 김현희입니다.
지난 3월 12일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라온 양솔농장 방울토마토 양명규 생산자님의 글입니다.
생산자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져 이렇게 조합원님과 함께 공유하고자 글을 옮겨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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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만 유기농 운운하는 시대 어찌하오리까!
안녕하세요? 생협 가족 여러분!
유기농방울토마토를 생산하는 논산의 양솔농장입니다.
봄의 문턱 3월 첫 날부터 짖궂게 내린 비가 열흘이 넘도록
흐려뜨리고 뿌려 되더니 급기야 농작물에 열병을 가하며 몸살을 앓게하는 군요
모든 농작물이 돌림병을 앓듯이 속속히 울분을 토하고 있음을
이 곳 정보마당 검품게시에서 느낄 수 있네요.
요즈음 검품 심판대에 오른 하나 하나의 농산품
저마다의 아픈 상처를 안고 오열하고 있음을 마치 내 하우스 안
농작물의 모습을 그대로 반추해 주는 듯 하네요.우리 생산자님들의 얼굴도 함께요.
봄 날의 흐드러진 웃음은 잔뜩 찌푸린 구름속에 가리워 지고
봄의 전령사 앞에 한숨만 연거푸 뿜어되고
이 봄날에 농산물을 내보내기 위해
작년 여름부터 희망의 씨를 뿌리며 땀방울을 짜야했고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포동포동 영글어 살찌우게 했으며
엄동설한의 겨울도 생산 난방비의 큰 부담보다 기습적으로 공격해오는 병과의 전쟁을
두려워 하며 어느 해보다 더 길고 지루하게 싸우며 견디어 내야만 했습니다.
이제 겨울의 긴긴 터널속에서 벗어나 봄 날을 맞아 한 껏 날개를 펼쳐 보나 했더니
하늘이 이 작은 소망마져 애상궂은 날씨로 펼쳐 보지 못하게 날개를 접게 하는군요.
늘 힘든 농사였다 하지만 올 해처럼 이건 아니야! 유기농 이 길은 아니야!
이렇게 절규하며 외쳐보진 않았습니다.
생협 매장으로부터 연거푸 외면당하고 돌아 온 방울토마토
여태 해왔던 기준보다 더 강화돤 상품이라고 자부했건만
소비조합원에게 더 가깝게 다가 가기위해
구미에 더 당기는 식미도가 높은 품종을 바꾸어
많은 위혐과 고통속에 생산했건만
맛보다 눈으로 보이는게 전부인지
이정도는 생협조합원이라면 이해하며 어루만져 줄 수 있을텐데...
가혹하게 냉대받고 돌아 온 우리 가족의 밥줄인 방울토마토를 보니
저절로 탄식만 줄줄 오호 통재라!방울토마토여!
보낼 때 나의 정성과 긴장으로 곱게곱게 단장한 모습은 어딜가고
다 해져 너덜너덜 깊은 상처로 홀대받고 돌아 오다니
돌아 온 방울을 보노라니 방울을 끝까지 지켜 주지 못한 나 농지기의 무능함을 탓할 수밖에...
홀대 받고 돌아 온 방울토마토
이유인 즉 매장은 유기농산물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방울토마토 꽃받침(꼭지)에서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유기농 방울토마토 생산과정상 약 한 달정도는 왕성한 세력으로 활력이
넘치지만 그 이후론 많은 장애의 침입으로 세력이 악화 되어
생산자는 악전고투속에 병과의 사투를 벌이며
한 알의 방울토마토를 지키기위해 혼신을 다해야만 하는데
"꼭지가 싱싱 아주 맛있어요" 라는 입에 쩍쩍 달라 붙는 품평후기 그러나 한 달이 못가서 "꼭지가 시들었어요
딴지 오래된 것 같아요~"등등 컴 씹다 단물빠졌다고 단 번에 뱉어 버리는 품평
단소리는 한 달도 못가고 쓴소리만 아우성 아우성
눈으로만 운운하는 생협 유기농산물 어찌 하오리까?
새카맣게 타 들어 시커먼 숫덩이가 된 생산자의 가슴을
어떻게 씻어 내리오리까?
유기농을 하면서 배운 건 끈질긴 인내와 기디림이였는데
이제 이 기다림마져도 지루하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이 지루함도 이겨 내야겠지요.
생산자 혼자서 이겨 내기는 너무나 버겁습니다.
생협 가족 다 함께 힘을 합쳐 이겨 내야된다고 봅니다.
생협 교량역활을 하시는 분들은
한 발짝 물러 서는 소비 조합원을 쫒아 가기에 앞만 보고 달리는데 급급해 하지 마시고
뒤에서 엎치락 뒤치락 안간힘을 다해 뒤 따라 오는 생산자들을 돌아 봐 주시고
적당한 거리를 조절하며 보조를 맞추어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생산자와 소비 조합원관의 이해 관계를 절충하여
최선을 다해 유기적인 이해관계가 성립될 수 있도록
더 많은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좀 더 성숙하고 발전하는 생협인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요.
깊은 밤 생협 유기농 촌부의 갑갑한 마음을 토로하였습니다.
장보기 자게에서 펌했음..
지난 3월 12일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라온 양솔농장 방울토마토 양명규 생산자님의 글입니다.
생산자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져 이렇게 조합원님과 함께 공유하고자 글을 옮겨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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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만 유기농 운운하는 시대 어찌하오리까!
안녕하세요? 생협 가족 여러분!
유기농방울토마토를 생산하는 논산의 양솔농장입니다.
봄의 문턱 3월 첫 날부터 짖궂게 내린 비가 열흘이 넘도록
흐려뜨리고 뿌려 되더니 급기야 농작물에 열병을 가하며 몸살을 앓게하는 군요
모든 농작물이 돌림병을 앓듯이 속속히 울분을 토하고 있음을
이 곳 정보마당 검품게시에서 느낄 수 있네요.
요즈음 검품 심판대에 오른 하나 하나의 농산품
저마다의 아픈 상처를 안고 오열하고 있음을 마치 내 하우스 안
농작물의 모습을 그대로 반추해 주는 듯 하네요.우리 생산자님들의 얼굴도 함께요.
봄 날의 흐드러진 웃음은 잔뜩 찌푸린 구름속에 가리워 지고
봄의 전령사 앞에 한숨만 연거푸 뿜어되고
이 봄날에 농산물을 내보내기 위해
작년 여름부터 희망의 씨를 뿌리며 땀방울을 짜야했고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포동포동 영글어 살찌우게 했으며
엄동설한의 겨울도 생산 난방비의 큰 부담보다 기습적으로 공격해오는 병과의 전쟁을
두려워 하며 어느 해보다 더 길고 지루하게 싸우며 견디어 내야만 했습니다.
이제 겨울의 긴긴 터널속에서 벗어나 봄 날을 맞아 한 껏 날개를 펼쳐 보나 했더니
하늘이 이 작은 소망마져 애상궂은 날씨로 펼쳐 보지 못하게 날개를 접게 하는군요.
늘 힘든 농사였다 하지만 올 해처럼 이건 아니야! 유기농 이 길은 아니야!
이렇게 절규하며 외쳐보진 않았습니다.
생협 매장으로부터 연거푸 외면당하고 돌아 온 방울토마토
여태 해왔던 기준보다 더 강화돤 상품이라고 자부했건만
소비조합원에게 더 가깝게 다가 가기위해
구미에 더 당기는 식미도가 높은 품종을 바꾸어
많은 위혐과 고통속에 생산했건만
맛보다 눈으로 보이는게 전부인지
이정도는 생협조합원이라면 이해하며 어루만져 줄 수 있을텐데...
가혹하게 냉대받고 돌아 온 우리 가족의 밥줄인 방울토마토를 보니
저절로 탄식만 줄줄 오호 통재라!방울토마토여!
보낼 때 나의 정성과 긴장으로 곱게곱게 단장한 모습은 어딜가고
다 해져 너덜너덜 깊은 상처로 홀대받고 돌아 오다니
돌아 온 방울을 보노라니 방울을 끝까지 지켜 주지 못한 나 농지기의 무능함을 탓할 수밖에...
홀대 받고 돌아 온 방울토마토
이유인 즉 매장은 유기농산물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방울토마토 꽃받침(꼭지)에서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유기농 방울토마토 생산과정상 약 한 달정도는 왕성한 세력으로 활력이
넘치지만 그 이후론 많은 장애의 침입으로 세력이 악화 되어
생산자는 악전고투속에 병과의 사투를 벌이며
한 알의 방울토마토를 지키기위해 혼신을 다해야만 하는데
"꼭지가 싱싱 아주 맛있어요" 라는 입에 쩍쩍 달라 붙는 품평후기 그러나 한 달이 못가서 "꼭지가 시들었어요
딴지 오래된 것 같아요~"등등 컴 씹다 단물빠졌다고 단 번에 뱉어 버리는 품평
단소리는 한 달도 못가고 쓴소리만 아우성 아우성
눈으로만 운운하는 생협 유기농산물 어찌 하오리까?
새카맣게 타 들어 시커먼 숫덩이가 된 생산자의 가슴을
어떻게 씻어 내리오리까?
유기농을 하면서 배운 건 끈질긴 인내와 기디림이였는데
이제 이 기다림마져도 지루하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이 지루함도 이겨 내야겠지요.
생산자 혼자서 이겨 내기는 너무나 버겁습니다.
생협 가족 다 함께 힘을 합쳐 이겨 내야된다고 봅니다.
생협 교량역활을 하시는 분들은
한 발짝 물러 서는 소비 조합원을 쫒아 가기에 앞만 보고 달리는데 급급해 하지 마시고
뒤에서 엎치락 뒤치락 안간힘을 다해 뒤 따라 오는 생산자들을 돌아 봐 주시고
적당한 거리를 조절하며 보조를 맞추어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생산자와 소비 조합원관의 이해 관계를 절충하여
최선을 다해 유기적인 이해관계가 성립될 수 있도록
더 많은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좀 더 성숙하고 발전하는 생협인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요.
깊은 밤 생협 유기농 촌부의 갑갑한 마음을 토로하였습니다.
장보기 자게에서 펌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