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고
정은주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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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
2007.09.27 14:08
2007년 부산푸른바다생협 활동감사 보고서
■ 작성일 : 2007년 9월 6일
■ 작성자 : 안소희
1. 들어가며
올해 초 법인으로 거듭난 푸른바다 생협. 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와 총회 그리고 설립인가, 베이커리 사업추진, 조합원 확대사업, 광우병수입 반대운동.... 정말이지 쉼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게다가 부산의 반쪽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생협이지만 활동가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사업들이기에 활동가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고민을 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사람에 치이고 일에 지쳐도 묵묵히 한 길을 가고 있는 생협 활동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2. 무엇을 감사할 것인가?
참으로 고민한 부분입니다. 계획에 비추어 이건 잘했고 못했고 하는 것은 이미 이사회 자체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감사는 평가가 아닙니다. 처음부터 목표는 역량에 맞게 적절하게 세운 것인지, 그에 대한 계획은 잘 세웠는지 또 평가는 정확하게 이루어지는지, 업무 분담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는 좀더 큰 틀의 눈을 가져야 감사가 진정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3. 목표와 계획에 대하여
목표는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으로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목표에 따른 5대 중점사업 설정 또한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각 중점사업별 주체가 모호하고 역할 분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며 과도한 욕심으로 역량에 넘치는 사업계획을 잡은 것은 아닌지 지적하고 싶습니다. 의욕에 앞서 당위만을 앞세운다면 공감을 얻는 사업을 하기 힘들 것입니다.
또 한가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세부 사업의 기획안과 계획서가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생협사업의 실무가 사무국에 집중되고 이로 인한 실무하중에 허덕이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4. 주체 세우기에 대하여
어느 곳을 가나 무슨 일을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지요. 사람이 자기의 역량을 충분히 아니, 그 이상의 역량을 발휘하는 곳이 좋은 토양의 조직일 것입니다. 그만큼 사람을 발굴하고 주체로 세우는 작업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과정일 테지요. 모두가 아는 뻔한 이야기이지만 역시 결과적으로 주체를 발굴하고 키우는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지기를 세우는 일도 버겁고 힘든 일인 줄 압니다만 각 위원회 회원모집, 마을지기 교육 등, 사람을 만나는 일에 더욱 힘을 쏟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각 사업의 주체 세우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매번 이사회가 공동으로 맡아 진행하다보니 업무분담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실험도 이루어지지 않은 듯합니다.
5. 조직간 소통에 대하여
이사회 안의 소통, 임원과 일반 조합원의 소통, 이사회와 사무국의 소통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점검할 부분입니다. 바쁜 위원회와 사무국 활동 시간을 쪼개 하는 이사회 회의는 좀더 깊이있고 밀도있게 진행되야겠습니다. ‘회의는 짧게 뒷풀이는 길게...’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아마도 사업추진에 대한 업무분담과 논의는 깔끔하게하고 서로에 대한 불신이나 오해를 없애자는 얘기일 것입니다. 또한 사무국과 위원회간의 의사소통이 너무 일방적이지는 않은지도 짚고 넘어갈 부분입니다.
일반 조합원들이 생협의 활동을 알 수 있는 곳은 현재 홈페이지, 마을모임, 기타 행사입니다. 일반 조합원들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틀을 더욱 많이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6. 사업평가에 대하여
사업 기획을 잘 세워야 평가가 잘 이루어집니다. 특히나 일반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여름캠프 등 큰 행사는 기획안을 통해 전체 상을 공유하고 평가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한 검토를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주체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 단편적이고 표면적인 평가는 활동의 교훈을 남기지 못할 것입니다. 반성과 서로와 스스로에 대한 격려가 있는 내실있는 평가의 자리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7. 마치며
가끔씩 조합활동에 무심해 보이는 조합원들을 보면 마음도 상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마치 생협활동이 소리없는 메아리처럼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하루하루 빠쁜 일상 속에서 생협이라는 단체의 구성원이 되는 수고로움을 선택한 사람들이 우리 조합원들이기에 믿고 바라보며 가야할 것입니다. 감사보고서가 의례적인 것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냥 제 생각을 써 보았습니다만 감사라는 자리가 저에게 넘치는 자리라 부족함이 많습니다. 이 보고서는 이사회 내부용으로 작성했습니다. 일반 조합원들이 보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연말에 하반기 보고서와 종합하여 총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 작성일 : 2007년 9월 6일
■ 작성자 : 안소희
1. 들어가며
올해 초 법인으로 거듭난 푸른바다 생협. 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와 총회 그리고 설립인가, 베이커리 사업추진, 조합원 확대사업, 광우병수입 반대운동.... 정말이지 쉼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게다가 부산의 반쪽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생협이지만 활동가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사업들이기에 활동가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고민을 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사람에 치이고 일에 지쳐도 묵묵히 한 길을 가고 있는 생협 활동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2. 무엇을 감사할 것인가?
참으로 고민한 부분입니다. 계획에 비추어 이건 잘했고 못했고 하는 것은 이미 이사회 자체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감사는 평가가 아닙니다. 처음부터 목표는 역량에 맞게 적절하게 세운 것인지, 그에 대한 계획은 잘 세웠는지 또 평가는 정확하게 이루어지는지, 업무 분담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는 좀더 큰 틀의 눈을 가져야 감사가 진정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3. 목표와 계획에 대하여
목표는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으로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목표에 따른 5대 중점사업 설정 또한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각 중점사업별 주체가 모호하고 역할 분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며 과도한 욕심으로 역량에 넘치는 사업계획을 잡은 것은 아닌지 지적하고 싶습니다. 의욕에 앞서 당위만을 앞세운다면 공감을 얻는 사업을 하기 힘들 것입니다.
또 한가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세부 사업의 기획안과 계획서가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생협사업의 실무가 사무국에 집중되고 이로 인한 실무하중에 허덕이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4. 주체 세우기에 대하여
어느 곳을 가나 무슨 일을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지요. 사람이 자기의 역량을 충분히 아니, 그 이상의 역량을 발휘하는 곳이 좋은 토양의 조직일 것입니다. 그만큼 사람을 발굴하고 주체로 세우는 작업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과정일 테지요. 모두가 아는 뻔한 이야기이지만 역시 결과적으로 주체를 발굴하고 키우는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지기를 세우는 일도 버겁고 힘든 일인 줄 압니다만 각 위원회 회원모집, 마을지기 교육 등, 사람을 만나는 일에 더욱 힘을 쏟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각 사업의 주체 세우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매번 이사회가 공동으로 맡아 진행하다보니 업무분담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실험도 이루어지지 않은 듯합니다.
5. 조직간 소통에 대하여
이사회 안의 소통, 임원과 일반 조합원의 소통, 이사회와 사무국의 소통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점검할 부분입니다. 바쁜 위원회와 사무국 활동 시간을 쪼개 하는 이사회 회의는 좀더 깊이있고 밀도있게 진행되야겠습니다. ‘회의는 짧게 뒷풀이는 길게...’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아마도 사업추진에 대한 업무분담과 논의는 깔끔하게하고 서로에 대한 불신이나 오해를 없애자는 얘기일 것입니다. 또한 사무국과 위원회간의 의사소통이 너무 일방적이지는 않은지도 짚고 넘어갈 부분입니다.
일반 조합원들이 생협의 활동을 알 수 있는 곳은 현재 홈페이지, 마을모임, 기타 행사입니다. 일반 조합원들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틀을 더욱 많이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6. 사업평가에 대하여
사업 기획을 잘 세워야 평가가 잘 이루어집니다. 특히나 일반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여름캠프 등 큰 행사는 기획안을 통해 전체 상을 공유하고 평가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한 검토를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주체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 단편적이고 표면적인 평가는 활동의 교훈을 남기지 못할 것입니다. 반성과 서로와 스스로에 대한 격려가 있는 내실있는 평가의 자리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7. 마치며
가끔씩 조합활동에 무심해 보이는 조합원들을 보면 마음도 상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마치 생협활동이 소리없는 메아리처럼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하루하루 빠쁜 일상 속에서 생협이라는 단체의 구성원이 되는 수고로움을 선택한 사람들이 우리 조합원들이기에 믿고 바라보며 가야할 것입니다. 감사보고서가 의례적인 것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냥 제 생각을 써 보았습니다만 감사라는 자리가 저에게 넘치는 자리라 부족함이 많습니다. 이 보고서는 이사회 내부용으로 작성했습니다. 일반 조합원들이 보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연말에 하반기 보고서와 종합하여 총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